인공지능(AI) 기반 영어 학습 설루션 ‘스픽(Speak)’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약 1094억원(7800만달러)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10억달러)을 기록, 유니콘 기업 진입에도 성공했다.

메타(Meta)와 슬랙(Slack)의 주요 투자사로 잘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털 엑셀(Accel)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사도 참여했다. 

스픽은 직전 시리즈B3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2배로 증가하며, 총 2274억원(1억6200만달러)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직전 투자와 이번 투자 모두 투자자들이 먼저 제안한 ‘선제적 투자(preemptive investment)’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엑셀의 투자 파트너이자 스픽 이사회에 합류한 벤 콰조(Ben Quazzo)는 “스픽은 소비자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을 보여준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과 기업 부문으로의 확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언어 학습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평했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만 사용자가 스픽을 통해 말한 문장은 이미 10억 개를 넘었다”며, “앞으로도 수백만 명의 학습자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AI 튜터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픽은 현재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용 영어 학습 설루션인 ‘S4B(Speak for Business)’를 출시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