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4′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주최 측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오영주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사의를 표한 상태이지만, 일정에 정상 참여했다. 주관사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가 예정대로 참석하는 등 큰 차질을 빚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들이 '컴업 2024′의 시작을 알린 것이 특징이었다. 에버엑스㈜의 윤찬 대표와 코랄로의 시나 알바네즈(Sina Albanese) 대표가 각각 국내와 글로벌 참석자를 대표해 무대에 올랐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질환의 디지털 재활운동 치료 설루션을 개발, '컴업스타즈 2022′에 선정된 이후 올 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독일 국적의 알바네즈 대표가 창업한 비건용 생선 대체육 개발·공급 스타트업 코랄로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곳이다.
두 대표는 '컴업 2024′의 개막을 선언하며, '스타트업 코리아'의 꿈을 품고 '컴업 2024′를 찾은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오 장관은 축사에서 "글로벌 위기와 불확실성은 스타트업에는 기회가 된다"며 "이런 장애물을 성장의 발판으로 바꾸는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헀다.
컴업 2024는 '경계를 초월한 혁신(Innovation Beyond Borders)'을 주제로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해외 40여 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 창업·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딥테크(Deep Tech)와 ▲인바운드(Inbound) ▲지속 가능한 혁신(SIS, 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을 세부 주제로 스타트업 전시, 콘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기업설명(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에는 약 260개 사의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해외 스타트업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개설, 자국 스타트업 홍보에 나선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기술별 전시존도 운영한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해외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도 꾸려졌다. 해외 스타트업 20여 개사가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자에게 사업 아이템을 홍보한다. 특히 지난 11월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를 1호로 발급받은 에이마의 카를로스 엘킥 요렛(Carlos El-Kik Lloret) 대표도 전시에 참여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의장(위즈돔 대표)은 "민간 주도의 행사이다 보니 국내 정치적 상황에도 컴업 자체는 큰 차질 없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