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교 기본에 대표

'기본에'는 생활용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서명교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했다. 국내 생활용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서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목표로 아이템을 찾았다. 이후 2018년 출시한 '세균 닦는 행주티슈', '지퍼백', '먼지 터는 더스트 키퍼' 등 3개 제품이 대박을 쳤다.

회사 매출은 3억원에서 2018년 91억원으로 뛰었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2019년에는 186억원으로 성장했다. 당시 가장 큰 판매 채널인 TV홈쇼핑 방송을 할 때마다 제품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세균 닦는 행주티슈는 다회용 행주의 세균 문제를 해결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다. 살균력 99.9%, 소취율 99% 인증을 받았다. 베이킹소다, 녹차추출물, 레몬추출물 등 천연 재료로 제조해 무자극도 특징이다.

서 대표는 일본 시장 조사에서 세균 닦는 행주티슈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당시 일본은 용도별로 세분화된 다양한 물티슈가 판매되고 있었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1000~3000원짜리 기본 물티슈 딱 하나만 있었고, 이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티슈 제품을 세분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기본에는 기름때 전용 세정티슈, 차량 내부 세정 티슈, 물걸레 청소포 등 용도별로 다양한 물티슈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생산은 과거 OEM을 이용하다 2021년 물량을 늘리고 품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판매 채널도 다양화했다. 2020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 대부분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했다. 그러나 한 채널에만 집중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지퍼백은 가격 전략을 펼쳤다. 2018년 당시 고가였던 기존 지퍼백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으로 대중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또한 흰색으로 아무런 디자인이 없던 당시 제품에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로 꽃·눈사람 등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서 대표는 "기존 시장 제품 대비 약 30% 가격을 낮췄다"며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가능했다"고 말했다.

먼지 터는 더스트 키퍼는 손이 닿지 않는 좁은 틈새의 먼지까지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디자인에 주력했다.

서 대표는 "많은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올리는 생활용품을 꾸준히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기본에 제품이 하나는 꼭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에는 내년 캐나다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본에가 보유한 상품을 현지화해 출시한다. 또한 국내 시장에선 그동안 기본에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인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판매에 나선다. 서 대표는 "내년 해외 진출과 국내 사업을 강화해 2025년 매출 3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