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파이는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짐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옥재원 대표와 김규현 대표가 2021년 8월 공동 창업했다. 사실 버디파이의 첫 사업 아이템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서비스였다.
당시 버디파이는 코로나19로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학 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을 타깃으로 했다.
이후 버디파이는 고려대와 계약을 맺고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감 만들기, 도자기 체험, 한국 요리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제공했다. 동시에 BTS 투어 등 관광 콘텐츠도 선보였다. 이후 시장 반응이 좋았고 서울대 등 협력 대학을 늘려나갔다.
그러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후 외국인 대상 다양한 관광·여행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버디파이는 시장에 없는 자사만의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바로 짐 배송 서비스다.
옥 대표는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했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테스트했다”며 “그 결과 시장에는 없는, 그리고 가장 반응이 좋은 서비스가 짐 배송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버디파이의 짐 배송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해외 여행객의 짐을 그들이 머무르는 호텔 등 숙소로 배송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은 짐을 옮기는 수고를 덜고, 그 시간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옥 대표는 “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에 짐을 두고 나오면 반나절을 버리는데, 버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행 첫날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 대표는 또한 “지난 9월부터 10월 한 달간 짐 배송 서비스를 실제로 서비스한 결과, 고객 1만 명이 버디파이 플랫폼에 접속했고, 886건의 짐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버디파이는 한국 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일본인만을 고객으로 한다. 과거 미국, 일본 등 다양한 해외 여행객을 타깃해 전략적인 서비스를 할 수 없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을 일본인으로 세분화해 그들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옥 대표는 “3박 4일 일정의 한국 단기 여행을 하는 일본인이 많다”며 “특히 여성 비율이 높고 대부분 자유 여행으로, 버디파이의 짐 배송 서비스에 딱 맞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버디파이는 짐 배송 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호텔 간 짐 배송,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짐 배송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옥 대표는 “한국은 물론 20~30대 일본 여성들은 좋은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고 나머지는 게스트하우스 등 보다 저렴한 숙소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 상반기 내 호텔 간 짐 배송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 대표는 또한 “그동안 진행했던 한국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객이 머무르는 숙소 주변의 핫한 카페, 유명 맛집 등을 소개하는 맞춤 여행 콘텐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의 나이, 성별과 어떤 항공사와 호텔 등을 이용하는지, 나아가 공항 도착 시간과 호텔 체크인 시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