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 어도어는 소속 가수인 ‘뉴진스’의 전속 계약 해지 기자회견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지금이라도 대화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전날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 계약 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전속 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뉴스1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뉴진스 다섯 멤버들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전속 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진스는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진스는 13일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복귀 ▲하이브 내부 문건 수정 및 조치 ▲멤버 하니에 대한 ‘무시해’ 발언 공식 사과 등 6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었다.

어도어 측은 이에 대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면서 “아티스트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뉴진스는)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