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롯데벤처스 신임 대표이사. /롯데벤처스 제공

김승욱 롯데지주(004990) 전략팀 전무가 롯데벤처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해외파인 김 신임 대표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신임 대표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 혁신’의 선두에 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한 롯데그룹은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그룹 최고경영자(CEO) 36%(21명)가 교체됐다. 70년대생 젊은 CEO도 전면 배치했다.

롯데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롯데벤처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전영민 대표가 물러나고, 김승욱호(號)가 새롭게 가동된다.

1974년생인 김승욱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해외파다. 그는 이동우 부회장의 핵심 브레인으로 이 부회장이 롯데월드를 이끌던 2014년 중국 심양 법인장을 지내기도 했다. 롯데지주에선 기업 전략 팀장을 맡으며 그룹 전체 성장 전략을 짰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 부회장은 유임하며 그룹 위기관리를 총괄하고 혁신을 진두지휘한다. 롯데벤처스는 롯데그룹 혁신의 선두에 있는 계열사로, 김 신임 대표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롯데그룹과 협력하는 모델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임 전영민 대표가 구축한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육성, 롯데와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다. 롯데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이후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롯데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또한 김 신임 대표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롯데가 발굴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두고 있고, 일본 시장에선 ‘일본 롯데 CVC’와 협력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