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은 K로컬 장기 체류형 여행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에 오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수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주고, 일자리도 연결해 준다. 박성근·이성빈 대표가 2022년 6월 공동 창업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 시기이긴 했지만 지방에 사람이 너무 없는 모습을 보고 글로벌 로컬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심각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한국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장기 체류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체류 프로젝트이 거의 없는 가운데 직영 캠프를 운영한다는 점이 버킷의 경쟁력”며 “일자리가 필요한 외국인 구직자와 일할 사람을 구하는 인구소멸 지역의 기업의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킷은 한국에서 일하면서 즐기는 장기체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O4O 전략으로 개발됐다. 각각 45석의 도미토리 공간을 보유한 제주·전주 등 오프라인 캠프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온라인에서는 한국 정착에 대한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 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은 1214만명으로 지난해(1103만명) 수치를 뛰어넘었다. 2022년(450만명)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기 체류 외국인 수도 지난해 197만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173만명)보다 14%가량 늘었다.
버킷의 주요 타깃은 한국형 워킹홀리데이 비자인 H-1 관광취업 비자를 보유한 20~30대 외국인이 타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만, 덴마크 등 25개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했다. 18~30세의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1년간 한국에서 체류하면서 주당 25시간 근무할 수 있다.
버킷은 한국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이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 숙소 ‘버킷 캠프 스테이’를 연결해 단기 숙소를 구하는 어려움을 해결한다. 또 온라인 워킹홀리데이 컨설팅도 진행한다.
버킷 캠프 스테이에서는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 오후에는 일자리 구하기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저녁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박 대표는 “캠프를 통해 외국인 장기 체류자들의 한국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며 “교류가 활발한 참가자들끼리 외부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버킷은 제주·진주 등 전국 2곳에 직영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지역 숙소와도 제휴를 맺어 숙소 운영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 곳에 한국어 교육, 한국 정착 컨설팅 심화과정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서 나오는 중개 수수료와 온·오프라인 유료 프로그램이 수익모델이다.
박 대표는 “워킹홀리데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이라 앞으로 취업비자나 학생비자로도 타깃을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에 직영 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