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제공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900곳을 넘어섰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벤처천억기업 수는 908개사로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5년 벤처천억기업 조사 이래 처음으로 900개사를 돌파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33만명으로 2022년 대비 약 1만명(3%)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약 8조원(3.7%)이 증가한 235조원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보면, 매출이 국내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특히 벤처천억기업들은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했다.

조사 결과,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매년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00개 이상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천억기업 비중이 2018년 17.2%에서 2023년 24.3%로 7.1%포인트 증가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에서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였다. 매출로 보면 벤처천억기업이 전체의 24.9%, 종사자 수는 24.1%를 각각 차지해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2017년 부처 출범 이후 추진한 창업, 벤처,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지원이 벤처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