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식물성 대체 계란을 만든 푸드테크(food tech) 스타트업 메타텍스쳐가 글로벌 엔젤 투자자로부터 300만유로(약 44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25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에 따르면, 메타텍스쳐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2024 WBAF 글로벌 콩그레스’에 참여해 최종 경진대회 톱 3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메타텍스쳐의 글로벌 부문 파트너 조너선 무어 이사(가운데)가 바레인에서 열린 '2024 WBAF 글로벌 콩그레스' 최종 톱 3에 선정돼 환하게 웃고 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WBAF는 주요 20국(G20) 산하 공식 인증을 받은 글로벌 커뮤니티다. 2016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창립된 스타트업 엔젤 투자자 네트워크로, 전 세계 150여 개국, 20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WBAF는 올해 300여 개 지원 기업 중 15개국, 50개 스타트업을 바레인으로 초청해 투자자 밋업과 피칭을 진행했다. 메타텍스쳐는 클레이그라운드, 레이븐리와 함께 한국 대표로 참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 메타텍스쳐는 내년 상반기 중 투자 협상, 실사를 거쳐 최대 300만유로를 확보하게 된다.

메타텍스쳐는 녹두, 대두, 단호박 등의 식물성 식재료를 사용해 대체 계란을 만드는 곳이다. 일반 계란과 동일한 단백질 함량을 가지면서도 동물성 식재료에 함유된 콜레스테롤, 지방, 칼로리 등을 줄여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조문성 메타텍스쳐 최고운영책임자(부대표)는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계란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계란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받으려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건(채식주의자)을 넘어 대체 계란이 김밥집 등 일반 식자재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역할까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메타텍스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