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구조 봉사를 하면서 당시 구조한 강아지를 현재 반려견으로 맞이했어요. 왜 이 친구들이 버려지는걸까 의문을 갖게 되었죠."

비바인사이트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미술관에서 근무하던 한승민 대표가 2022년 2월 창업했다.

한 대표는 "미술관에서 일할 때 기획했던 전시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자연, 동물 등 인간이 산업을 발전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안 잃어가는 것들을 다룬 전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하기도 했고 사회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과 동물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사람과 동물이 교감의 깊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실이 결국 유기견을 만들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막상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위한 즐길거리를 찾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그가 부산의 뛰어난 관광자원을 활용한 반려동물 동반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비바인사이트는 반려동물과 어디든 갈 수 있는 관광 서비스 '멍콕(Mungkok)'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멍콕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반려견과 함께 여행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견종에 차별을 두지않고 소형견부터 초대형견까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약 6000명으로 15개가 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아울러 멍콕 앱에서 반려동물 등록증과 건강 정보 등을 등록할 수 있고 프로필과 생애 전 주기 정보를 입력해 관심사에 따른 맞춤 추천을 받을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만든 '멍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인기다. 조계종과 협업한 이 프로그램은 오픈한지 두 달여만에 완판됐다. 반려동물의 몸무게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예약 및 템플스테이 숙박 등의 예약도 가능하다.

비바인사이트의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한 대표는 "저희가 기획하는 콘텐츠로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다"며 "지자체, 정부기관, 관광 및 반려동물 산업 기업들과는 물론 템플스테이로 종교와도 소통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나의 반려견과 추억을 쌓고자 하는 니즈(욕구)가 있는 분들"이라며 "멍콕 에는 20~30대가 좋아하는 흥미진진한 콘텐츠부터 40~50대가 좋아하는 힐링형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팸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비바인사이트는 2023년 부산 관광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제1회 멍콕 도그서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동아시아 최초로 반려견을 위한 해양레저 관광행사로 7개의 기관, 40여개의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전국 약 300명의 고객들과 130여마리의 반려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비바인사이트는 올해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 관광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한 대표는 "전국의 반려동물 기업들을 모아 '한국반려동물벤처포럼'을 올해 9월 만들었다"며 "이 곳에서 많은 협업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