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해양 아웃도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세일레이싱을 통해 침체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오션스굿은 기능성 해양 아웃도어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 등 회사에서 20년의 상품기획 경력을 보유한 박정훈 대표가 2023년 1월 창업했다. 박 대표는 스웨덴 프리미엄 해양 아웃도어 ‘세일레이싱(SAIL RACING)’의 독점 판매권과 기획생산 라이선스를 확보, 개발에서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랙야크에 근무하면서 유럽 사무소에 있는 독일 직원들한테 차별화된 기술 기반 아웃도어 브랜드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2016년 처음 세일레이싱을 소개받았다”며 “샘플을 구매해 이곳 저곳에 적용해 보다가 때마침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오션스굿은 해양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가 부재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최근 서핑, 요트 등 바다 위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를 중심으로 해양레저 관련 고기능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서다.

박 대표는 “그동안 저가의 상품으로 해양 아웃도어 시장이 형성돼 이를 극복할 전문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저가 제품들이 사용하는 기존 부력재는 일반 스티로폼 적층형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오션스굿은 부력 성능을 높이는 아웃도어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큐브형 EVA 압축폼을 적용한 인체공학적 패턴구조화 설계 관련 특허를 등록해 의복 패턴 구조화 소재 디자인에 차별화를 꾀했다.

해양레저 특화 아웃도어 '세일레이싱'

세일레이싱은 1977년 7월 크리스토퍼 요한슨이 탄생시켰고 1999년 다시 출시돼 현재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피드와 수준 높은 테크닉을 요하는 고속 세일링에 초점을 맞춰 필드 테스트와 스폰서팀과 연계한 의류와 장비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더오션스굿이 전개하는 세일레이싱은 해양 스포츠를 다루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고어텍스와 협업해 기술력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박 대표는 “세일레이싱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고어텍스 같은 방풍, 방온 원단이 사용됐고, 물에 빠졌을 때 구명조끼처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부력 성능, 저체온증을 최소화하는 기술력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더오션스굿은 먼저 선수층을 공략해 B2B(기업대기업) 영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요트, 조정, 서핑협회 등 대한체육회 산사 각 시도 협회와 연계할 방침이다.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려 인지도를 높이기 전에 약 2000여명의 전문가층을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어 전문 온라인몰과 특화채널을 구축해 대중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B2C(기업대소비자)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보트, 요트를 소유한 소유주(1만5000여명)와 서핑, 수상레저를 즐기는 약 3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히 한 후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아크테릭스를 잇는 차세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아웃도어가 등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해양활동,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 등을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생활안전복까지 연결될 수 있는 아웃도어 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