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올해 3분기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9% 늘었고,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지난 6월 자회사로 편입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극장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CJ CGV 여의도

국내 사업을 보면, 매출 2093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베테랑2′, ‘파일럿’, ‘인사이드 아웃 2′의 흥행과 공연 실황 콘텐츠 역대 1위를 기록한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CJ 4D플렉스는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스크린X를 비롯한 특별관 확대를 지속하고 있고, 콘텐츠 제작 편수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넘게 증가했다.

영화 '베테랑 2'

중국에서는 매출 70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효율 사이트 폐점 등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부진 사이트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로컬 콘텐츠 ‘람 자우 보이 마(Lam Giau Voi Ma)’와 ‘슈퍼배드4′, ‘명탐정 코난: 100만달러의 펜타그램’ 등 애니메이션 흥행에 힘입어 관람객이 증가했다. 상영 매출 외에 컨세션, 배급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세카완 리모(SEKAWAN LIMO)’, ‘강막(KangMak)’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68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슈퍼배드4′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흥행하고,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을 13억원 줄였다.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2'

CJ CGV는 4분기에도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글래디에이터 2′, ‘위키드’, ‘모아나 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과 한국영화 ‘하얼빈’, ‘1승’이 4분기에 개봉한다. 여기에 프로야구, e-스포츠 등과 같은 얼터(대체) 콘텐츠에 대한 생중계를 확대하고 컨세션 사업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CJ 4D플렉스에서는 천장까지 펼쳐지는 4면 스크린X관 등 기술 진화를 이어가며 특별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별관 특화 콘텐츠 및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4분기에도 사이트 운영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MD 매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식품 기업과 협업해 K메뉴를 선보이며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CGV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3분기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와 함께 공연 실황 영화나 스포츠 생중계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CJ 4D플렉스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