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056190)(SFA)가 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전고체전지 검사에 활용되는 전용 3차원(3D) CT 검사기와 특수검사기를 수주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전고체전지는 액체 대신 고체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낮으면서 에너지 밀도는 높아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SFA의 전고체전지용 3D CT 검사기는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용 검사 기술을 응용해 전고체전지 내부 셀 스택의 불량을 3D 입체 모델링 방식을 통해 검출하는 장비다. 2차원 평면 방식의 엑스레이(X-ray) 검사기 대비 정확성이 제고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수검사기는 전고체전지 셀 외관의 미세 결함을 검출하는 장비다. 전고체전지는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미세한 결함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탓에 낮은 수율(완제품 비율)이 양산 본격화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SFA는 디스플레이에서 축적한 진공기술 등을 활용해 미세 결함을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전고체전지 전용 특수검사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라인의 척추라 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은 물론, 검사기를 포함한 다양한 공정장비를 아우르는 폭 넓은 품목 커버리지 기반의 턴키(일괄 수주) 수행 역량을 통해 리튬이온전지 사업 확대는 물론, 전고체전지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SFA는 이를 위해 전극 공정 장비 계열사인 씨아이에스(222080)(CIS)와 기술 협력해 레이저 기반의 하이브리드 건조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조립 공정에서는 셀 절단 장비, 용접 장비 등 다양한 공정 장비를, 화성 공정에서는 전극과 분리막의 미세한 화학적 결합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SEM) 검사기를 각각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