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M&A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M&A를 활성화시키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7일 서울 중구 소재 로얄호텔에서 '2024 M&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8회를 맞은 M&A 컨퍼런스는 인수합병(M&A)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M&A 중개·자문기관과 기업형 VC 등 M&A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일 서울 중구 소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4 M&A 컨퍼런스'. /박용선 기자

이날 행사에선 홍승환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국내 중소·벤처기업 M&A 현황'을 발표했다.

홍 파트너가 리서치 기관 및 공시, 미디어 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M&A 거래는 1564건(143.2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 M&A 거래는 1171건(39.4조원)으로 국내 전체 M&A 거래의 74.8%였다. 거래 금액으로 보면 중소·벤처기업의 M&A 비중은 27.5%로 낮았다.

중소기업이 다른 기업에 인수된 거래는 1068건(37조원)이었고, 중소·벤처기업이 인수한 거래는 581건(8.9조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 제공

특히 중소·벤처기업 간 M&A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 간 M&A는 2021년 138건에서 2022년 188건으로 36.2% 증가했으나, 2023년 152건으로 19.1% 감소했다. M&A 금액 역시 2021년 1.9조원에서 2022년 2.8조원으로 46.9% 증가했으나, 2023년 1.9조원으로 30.8% 감소했다.

홍 파트너는 "축소되는 중소·벤처기업 M&A 시장을 보다 활성화해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은 '민·관 협력 M&A 플랫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민·관 협력 M&A 플랫폼은 지난 3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전략'에 포함된 과제다.

기술보증기금은 민간 M&A 중개기관과 협력해 M&A 수요와 공급 매칭부터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기술가치평가, M&A에 소요되는 자금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기술보증기금 73개 영업점을 활용, M&A 전담센터를 두고, 매도 희망 기업을 발굴하고 매수 희망 기업과의 중개에 나선다. M&A 중개는 민간 기관에 위탁한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신탁, 기술 임치(任置) 등을 통해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탈취 문제도 방지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말 M&A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초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발표를 맡은 박남근 기술보증기금 기술거래보호부 부장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보증 금융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도 희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민간 M&A 중개 기관과 협력해 M&A 자금 등을 지원, 국내 중소·벤처기업 M&A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24 M&A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 M&A 성공 사례 발표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의도 이어졌다. 인수자, 인수 대상, 인수 대상의 재무적 투자자, 중개기관 등 M&A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가 각자의 관점에서 중소·벤처 M&A 정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선 '민·관 협력 M&A 플랫폼'에 참여할 민간 M&A 중개기관 10개사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M&A 파트너스' 발족식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 M&A 파트너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 M&A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오늘 발표된 M&A 규모와 특성은 중기부의 정책 목적에 맞게 파악한 최초의 중소·벤처기업 M&A 현황"이라며 "중기부는 M&A 데이터의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중소·벤처 M&A 활성화 방향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