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DS단석(017860)이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진행하는 두 자회사를 이달 합병한다.
5일 리사이클링 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해 인수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제조 기업 ‘DS이앤이’와 플라스틱 가공 자회사 ‘DS첨단소재’의 합병을 이달 내 진행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확보 차원이다. 회사는 최근 실적이 악화된 DS첨단소재의 재무 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DS단석은 지난해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강화를 위해 폐플라스틱을 수집해 재생산하는 DS이앤이를 인수했다. 현재 이 회사는 DS단석이 지분 50.16%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DS이앤이는 올해 5월 경남 함안 공장을 증축하며 순도 99% 이상의 고퀄리티 재활용 플라스틱 선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현재 이 공장은 대형 폐가전제품 비금속 혼성플라스틱과 중소형 폐가전제품을 파쇄, 분쇄한 후 플라스틱, 철, 비철금속을 분류해 재활용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DS첨단소재는 폐플라스틱을 기반으로 자동차나 전기전자, 섬유 및 포장용 제품에 들어가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DS단석이 지난 1989년 설립, 지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현재 경북 영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DS첨단소재는 최근 실적이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2021년 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1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54억원이다.
DS단석은 이번 두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시너지를 내고 DS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S단석 관계자는 “DS이앤이에서 선별한 고순도 플라스틱을 DS첨단소재에서 고부가 가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하는 일원화된 공정을 만들어 원료 수급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154억원)과 자산 총계(172억원)가 더 큰 DS첨단소재가 DS이앤이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DS이앤이가 DS첨단소재에 흡수합병돼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부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동시에 두 회사 간 중복되는 사업부를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도 예상된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간 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 중복되는 조직을 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프로세스”라며 “이 과정에서 인력 조정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