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온누리상품권 개선 테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맹점이 모두 대구의 한 시장에 있는 채소가게였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세 가게 중 한 곳만 마늘가게로 운영되고 있었고, 나머지 2곳은 등록된 주소에 실존하지 않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였다. 세 가게 대표 모두 한 가족이었다.
이들은 매월 평균 192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장 의원은 “1∼3위 업체가 올해 올린 지류 온누리상품권 매출만 1000억원이 넘는다”며 “(유일하게 운영 중인) 마늘가게는 한 달에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TF에는 중기부,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상인연합회 등 다양한 유관 기관이 포함됐다.
TF에는 없지만, 이번 부정 유통 문제가 대구 등 지방에서 대거 불거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이는 해당 기관들과 공조해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중기부는 밝혔다.
TF는 우선 중기부와 전국상인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 부정 유통 등 온누리상품권 활용 현황을 살피고 관리 체계, 제도 개선, 지원 방식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누리상품권 실태조사를 통해 가맹점등록 관리, 온누리 상품권 활용 촉진 방안 등도 논의될 계획이다.
중기부 원영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대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온누리상품권의 발행부터 판매, 사용, 회수 등 상품권의 모든 절차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부정 유통을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