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009190)은 지난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KH그룹 측 비비원조합의 주주 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31일 공시했다.
KH그룹은 특수목적법인 비비원조합을 설립, 대양금속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이날 충남 예산 대양금속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비비원조합이 내건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의안은 모두 부결됐다.
비비원조합은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대양금속 지분을 매입했고, 현재 지분 17.87%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금속 경영진(16.69%)보다 보유 지분율이 1%포인트 가량 높아, 결과를 알수 없는 치열한 대결구도를 이어왔다.
그러나 임시주총 결과 주주들의 표심은 대양금속 기존 경영진으로 향했다.
KH건설, KH필룩스 등 KH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KH그룹 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시주총은 오후 8시에 종료될 만큼 파행을 겪었다.
KH그룹 측이 제시한 위임장 50만 여표가 허위인 것으로 발견돼 검사인의 출석 주주 및 위임장 전수조사가 불가피했다. 또한 KH그룹 측이 임시주총 안건이 가결되기 전인 30일 오전 9시경 자신들의 안건을 충남 예산 등기소에 등기신청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