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균 비엠코스 대표

“올해 2월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을 계기로 홰외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

비엠코스는 보령 머드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천연 더마 화장품 ‘비알머드’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비엠코스는 나철균 대표가 2021년 1월 설립했다. 패션·뷰티 기업에서 약 20년간 브랜딩과 마케팅, 국내외 영업을 담당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배경이 됐다. 여기에 나 대표의 고향인 충남 보령의 머드 아이템을 더했다.

나 대표는 “보령 머드의 아토피 개선, 피부재생, 피지 및 노폐물 제거 등 탁월한 효과에 주목했다”며 “사해 머드(Dead sea mud)의 글로벌 독과점 시장 속, 한국의 보령 머드가 글로벌 머드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머드 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엠코스는 현재 보령 머드가 30% 함유된 ‘리커버리 머드 마스크’, 보령 머드팩과 클렌징폼을 결합한 ‘2in1 폼클렌징’, ‘거품 입욕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나 대표는 “보령 머드는 모공 노폐물 제거, 과잉 피지 억제는 물론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고 수분 균형 및 진정 효과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 대표는 “보령 머드 30%가 함유된 뷰티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비알머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머드 뷰티 제품의 경우 머드 함량을 공개한 제품이 없다. 머드 함량이 5% 정도로 낮아, 굳이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엠코스는 머드 함량이 30%로 높아, 그 효과가 뛰어나 소비자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비엠코스의 보령 머드 화장품 브랜드 '비알머드'.

나 대표는 비엠코스가 특허 등록 한 머드 분쇄 기술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보통의 머드 팩을 쓰면 까칠까칠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비엠코스는 보령머드를 밀가루의 40분의 1로 분쇄해 생크림같이 부드럽고 머드 입자가 작아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 흡수율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비엠코스는 성장하는 반려동물 제품 시장을 겨냥해 보령 머드가 10%가 함유된 ‘강아지 머드팩 샴푸’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비엠코스는 지난해 매출 1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비엠코스는 2022년 말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2월에는 미국 핵심 유통 업체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했다.

나 대표는 “중간 벤더를 통해 코스트코에 판매하는 게 아닌, 비엠코스가 다이렉트로 코스트코와 거래한다”며 “중간 벤더를 거치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코스트코와 긴밀히 협의하며 빠르게 판매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이번 코스트코 입점을 계기로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회사 성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나 대표는 우선 미국 사업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올 하반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전광판 광고를 시작했고, SNS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연말에는 미국 내 톱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SNS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비엠코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미국 사업 강화와 함께 영국, 독일 등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