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씨엔티테크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2024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매칭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투자사·스타트업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능력 있는 액셀러레이터(AC)를 선발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4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데모데이·매칭데이'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과 스타트업/조선DB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8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을 창업 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력 있는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자들이 스케일업(성장)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최근 3년간 보육한 스타트업은 140여곳에 달한다.

아울러 ‘해양수산 투자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해양모태펀드, 수산모태펀드 운용사뿐 아니라 해양수산 분야에 50억원 이상 투자한 벤처캐피털(VC) 40여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의회는 투자심사위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해양수산 쪽 산업 현황과 연구개발(R&D)에서 좋은 성과가 난 기업,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 등을 소개한다. AC를 넘어 후속 투자까지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는 올해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보육기업으로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의 IR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비엠코스·씨이앤에스·인유어·키펫·아쿠온·바로·아라메소재·디컴포지션·디에이치오션·더오션스굿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명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이 참석해 이들 기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비엠코스는 보령머드를 주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미국 코스트코 등에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씨이앤에스는 친환경선박을 위한 수냉식 냉각시스템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유어는 제주 폐기물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바디스크럽을, 아라메소재는 홍조류 기반 나노 셀룰로오스를 활용해 친환경 식품포장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키트를 개발한 디컴포지션, 담해수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을 개발한 아쿠온 등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에 열린 매칭데이에는 동원그룹·CJ프레시웨이·신세계인터내셔날·HD조선해양·한화오션 등 대기업 담당자들과 롯데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BNK벤처투자·엔브이파트너스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석해 이들 스타트업과 소통하면서 사업 방향, 판로개척 등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박진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해양수산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타 산업 기업과 해양수산 분야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거나, 신규로 해양수산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집중적으로 키워내고 있다”며 “유망한 해양수산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