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2일 뉴월드통상 등 특정 기업의 편성 몰아주기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뉴월드통상은 소고기를 사다가 이를 갈비탕, LA갈비, 불고기 등으로 제조해 홈쇼핑 등에 판매하는 축산물 가공 업체다. 공영홈쇼핑에 주로 납품해 왔으며 지난 9월 말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이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뉴월드통상에 특히 방송을 몰아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21년 4월 4일 공영홈쇼핑에 입점한 뉴월드통상은 지난 9월 30일 계약이 해지되기 전까지 1275일간 1289회 방송 편성을 받았다. 하루에 1회 이상 꼴이다. 더욱이 편성 가운데 약 46%(596회)는 시청률이 높은 황금 시간대인 프라임타임(오전 8~11시, 오후 8~11시)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은 해당 업체가 판매한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돼 논란이 됐던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144회나 프라임타임 방송을 편성했다.
강 의원은 방송 제작 PD인 직원 A 씨가 뉴월드통상이 후원하는 레이싱 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유착 의혹을 받은 점도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은 A 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강 의원은 “공영홈쇼핑 전체가 연루돼 있는 것 아니냐”며 “중기부 차원의 종합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 결과가 나오면 보고해 달라”고 했다.
이 대표 대행은 “특정 업체가 받을 수 있는 편성 비율을 지난해 최대 5%에서 올해 4%로, 내년에 다시 3%대로 내리려고 한다”면서 “(이런 특혜 편성 논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