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콘텐츠, 음악 쪽에서 일하다 보니 오히려 오프라인 공간으로 시선이 돌아갔어요. 본질적으로 공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전통 공간인 북촌 한옥을 매입하게 됐죠.”

커넥트인컴퍼니는 북촌을 중심으로 한 K컬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뉴욕 유니버셜뮤직과 KT 지니뮤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 2022년말 티빙에 합병)에서 근무하던 우동훈 대표(사진)가 2020년 8월 설립했다.

커넥트인컴퍼니의 플랫폼은 K컬처 오프라인 공간(비담 북촌, 비담 순라, 비담 스테이)과 K라이프스타일(식음료, 화장품 등 자체 굿즈), K콘텐츠(북촌 재즈, 가회마당 등 다양한 콘텐츠 기획과 음반 제작)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우 대표는 한옥을 기반으로 라이브 재즈 공연의 성지를 만들 목표로, 2020년 서울 종로구 북촌의 100년 전통 한옥을 리모델링 한 복합문화공간 ‘비담 북촌’을 운영하고 있다.

‘비우고 담다’라는 뜻의 비담은 마당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2년 국제디자인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시 8대 한옥으로 선정됐다.

우 대표는 “비담 북촌은 엔믹스 등 K팝, 프랑스 수입 향수 브랜드 오르메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왔다”며 “이 곳에서 100여차례 이상의 재즈, 팝, K팝 음악공연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커넥트인컴퍼니는 비담 북촌에 이어 올해 창덕궁 맞은편에 ‘비담 순라’를 열었다. 비담 순라는 기존 호텔을 개조해 120여평에 달하는 지하 1층과 1층, 루프탑 공간을 숙박·식음료(F&B)와 연계해 꾸민 곳이다.

복합문화공간 '비담 북촌'

커넥트인컴퍼니는 ‘비담 스테이’도 운영 중이다. 충무로에 위치한 솔라고 호텔앤레지던스 객실을 인수해 도심 속에서 한국의 전통 미를 경험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꾸몄다.

아울러 커넥트인컴퍼니는 비담 플랫폼의 확장과 함께 오는 12월 온라인음원유통플랫폼 ‘커넥트뮤직’도 내놓을 예정이다. 누구나 손쉽게 음원 발매를 할 수 있고 비담의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무료 쇼케이스 공연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넥트인컴퍼니는 국내 한국을 대표하는 K프리미엄 브랜드(전통주, 화장품, 콘텐츠)와 협력해 동남아를 비롯한 미주 지역 등으로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커넥트인컴퍼니는 우 대표를 포함해 6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서울관광플라자 입주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관광플라자는 관광 인큐베이팅 거점지로 15개사가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보육 공간이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서울관광의 미래, 협업 가능한 유망한 기업이 둥지를 틀어 스케일업(성장) 할 수 있도록 관광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우 대표는 “4년여간의 노력 끝에 비담이라는 한옥의 고유한 매력과 다양한 브랜드가 결합된 공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비담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 해 K컬처 및 K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