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벤처를 경제 활력의 중심으로 두고, 미래 신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며 경쟁력의 토대”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007년 시작해 올해 17회째를 맞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 제시로 중소기업 정책 의제를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는다.

한덕수(왼쪽) 국무총리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8일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중기중앙회

한 총리는 최근 정부가 전국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관련 기업의 상속세를 사실상 면제하기로 한 것을 재차 거론했다.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하거나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자산 10조원 미만 기업은 한도 없이 가업 상속세를 면제하겠다고 한 것이 골자다. 현행법은 매출 5000억원 미만 기업이 10년 이상 경영해 온 경우 상속재산을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떨어진 가업 승계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조치”라며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8~11일까지 열리는 올해 리더스포럼에선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300여 명이 머리를 맞댄다. /중기중앙회

한 총리는 “이런 제도는 결국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해서 균형발전 이루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오랫동안 기업을 유지함으로써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고 우리 경제에 보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소기업인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리더스포럼에선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방안이 논의된다.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총리는 “과거처럼 중소기업이 성장해서 내수에서 수출로 커 나가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세계로 나가야 하고 미래를 위해서 혁신해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 주제는 우리 중소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짚고 있다”고 평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요즘 해외를 나가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