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유럽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500곳이 한국을 찾아 국내 진출을 모색한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EU 비즈니스 허브’ 계획을 알렸다.

EU 비즈니스 허브는 EU 기업과 한국 기업 간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EU가 자금 지원, 운영하는 경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올해 12월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은 ▲디지털 설루션, ▲헬스케어∙의료기기, ▲녹색 저탄소 기술 등 3개 부문에서 10개의 비즈니스 미션으로 구성된다. 각 미션당 50개의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총 500개 기업의 비즈니스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약 5일간 이뤄지는 각 비즈니스 미션에선 게스트 강의부터 국내 대기업 사례를 통한 스터디 투어, 그리고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전시상담회 등이 열린다.

모집 대상인 유럽 중소기업의 경우 최소 5년, 스타트업은 최소 3년 이상의 운영 이력이 필수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어야 하며, 전시상담회가 개최되는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국제 비즈니스 협력 실적과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보유하고, 충분한 매출과 인력이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주한 EU 대표부의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대사는 “한국 기업도 유럽의 최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한 EU 대표부

주한 EU 대표부의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대사는 “EU 비즈니스 허브는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검증된 유럽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현지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도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유럽의 수많은 최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U 비즈니스 허브의 첫 번째 전시상담회는 오는 12월 3일부터 3일간 서울 송파구(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디지털설루션 코리아 2024′라는 주제로 열린다.

월터 반 하툼 주한 EU 대표부 공사 참사관은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며, 특히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강국으로서 EU와의 협업에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라며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무역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국 간의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