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모빌리티가 12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약 226억원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시리즈B 투자(106억원) 유치 대비 약 2배 이상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003530), 현대투자파트너스,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 하나벤처스, 현대해상(001450), SK네트웍스(001740)가 참여했으며, 퀀텀벤처스는 최종 투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 구매· 관리 통합 애플리케이션 차봇 서비스 이용 모습. /차봇 제공

2016년 출범한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 구매부터 맞춤 보험, 금융, 차량 관리까지 차량 구매와 운행 과정에서의 복잡한 문제를 디지털 안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를 위한 통합 차량 설루션 앱 ‘차봇’, 신차 딜러들의 영업 관리 설루션 ‘차봇프라임’, 중고차 딜러들의 필수 앱 ‘차팀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경쟁력으로 차봇모빌리티는 7년 동안 연평균 15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누적 서비스 사용자는 120만명, 서비스 누적 거래액은 7200억원 규모다. 국내 약 6만여명의 딜러 중 50%에 달하는 3만여명의 딜러가 차봇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

올해는 신차 구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오토 커머스(상거래) 사업에 집중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춰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투자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는 하나카드, 하나캐피탈의 API 연동을 통해 차량 구매와 금융 상품의 연결로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해상과는 기존 기업 간 거래(B2B) 대상의 협력 사업 이외에 보다 정교한 고객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 5월 인수한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차량 관리 플랫폼인 ‘더카펫’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차량 관리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마련된 신규 자금과 투자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오토 커머스 사업 모델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