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이노마드의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이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상을 받아 화제다. 이노마드는 휴대용 수력발전기를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4일 이노마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2023년 초등학교 교사연합 ‘학교가자’와 협력해 진행한 ‘기후변화 대응 적응지수(Climate Action Adoption Behavior)’ 프로그램이 지난 2일 유네스코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상을 수상했다.

유네스코는 “이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을 이해하는 실질적인 탄소 문해력 교육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노마드 인턴 개발자가 기후변화 대응 적응 지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노마드

‘기후변화 대응 적응지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직접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탄소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인 행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학생들이 탄소배출 저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노마드 측은 “학교와의 연구를 통해 연간 평균 17%~20%의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학교의 탄소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인 ‘넷제로앳스쿨’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학교에서 시작된 변화가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산되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누구나 탄소를 측정하고 저감에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