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회사 한미반도체(042700)가 400억원의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3월 24일까지다. 계약체결기관은 현대차증권(001500)이다.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간접 취득이다.

한미반도체 TC본더 장비 속에서 반도체 본딩(접합)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 한미반도체 유튜브 캡처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과 함께 한미반도체 미래 가치도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3년간 총 2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회사는 이 기간 자사주 192만6120주(장부가액 기준 약 400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자사주를 취득해 이를 없애는 것(소각)은 대표적 주가 부양책으로 꼽힌다.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핵심 장비로 꼽히는 한미반도체의 ‘TC 본더’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6번째 공장을 오픈해 연 TC 본더 264대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생산 여력)를 갖추고 있다.

2025년에는 이를 연 420대까지 끌어올려 납기를 대폭 단축한다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