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그룹에서 사내벤처 육성을 통해 유사한 시기 분사한 ‘매이드’, ‘피트인’, ‘에바싸이클’ 등 3개 사가 설립 1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딥테크 팁스’는 팁스 운영사가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창업기업을 선별해 3억원 이상 투자하면 중기부에서 최대 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운영사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중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왼쪽부터) 매이드 조신후 대표, 피트인 김세권 대표, 에바싸이클 류지훈 대표. 현대차 사내벤처 출신 3인방은 최근 중기부 딥테크 팁스에 나란히 선정됐다. /각 사 제공

매이드는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제작하는 반도체 부품 전문 기업이다. 기존 공법 대비 저렴한 비용과 짧은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장점으로 꼽힌다.

피트인은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안양 지역 택시를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 중이다. 내년에는 전기화물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업이다. 폐기되는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3개 사 대표는 현대차 그룹에서 십여년간 함께 근무하며 모빌리티 및 제조 분야 엔지니어로 전문성을 키운 뒤 사내 스타트업을 동시 설립한 바 있다. 이들은 또 공통적으로 국내 벤처캐피털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