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석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중소기업계와 관가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 중기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수장 인선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23일 김성섭 중기부 신임 차관 취임이 그 시작이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최승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위촉됐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고충과 경영 애로를 건의받아 개선을 추진하는 독립기관이다.
지난 2월부터 비어있던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에는 조주현 전 중기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차관은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이후 약 30년간 중기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관장한 중소기업 전문가다.
현재 조 전 차관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고, 조만간 조 전 차관이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27일 대표이사 공개 모집을 마무리했고,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추후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 면접 심사를 거친 후 인사검증이 진행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매년 약 1조원을 민간 벤처펀드에 투입함으로써 취약한 벤처 생태계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뒤 현재까지 수장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변 실장은 중기부에서 약 25년 근무한 중소기업 및 벤처 분야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변 실장은 최근 사표를 냈고, 업계에선 그가 차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에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선(20·21대) 의원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공개 모집을 이제 막 마무리했고 인선 절차가 끝나려면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은 지난달 28일 원장 초빙 공고를 내며 인선 작업에 나섰다. 김용문 전 원장이 지난 2월 임기 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약 6개월 만이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등 최근 중기부가 주력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사업을 맡고 있다.
중기부 한 고위관계자는 "민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발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역할을 하는 중기부 산하 분야별 공공기관의 수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돼 원팀으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