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 로열시티 지하2층 한국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DooK'N DooK'N)' 개점식 현장.
눈에 익은 재벌 3세 CEO 한 명이 등장했다.
대한항공을 핵심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친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이었다.
이날 조 사장은 기념사도 했다. 조 사장은 두근두근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박성효 이사장의 환영사,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두근두근의 첫 해외 매장 오픈을 축하했다.
조 사장은 기념사에서 "한국의 소공인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리 경제의 중요한 주역"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여전히 그들에게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근두근 개점은 우리 소공인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그들의 제품과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진도 이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왜 두근두근 개점식에 참석했을까.
두근두근은 국내 우수 소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마련된 소공인 전용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날 개점식을 시작으로 K뷰티 소공인 65개사가 입점해 약 300개의 다양한 뷰티 제품 판매에 나선다.
조 사장은 소진공의 두근두근 프로그램의 물류 분야 협력사 한진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진은 소진공이 지원하는 소상공인의 해외수출 관련 국제 화물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 23일 소상공인의 해외진출 시 저렴한 가격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해외수출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진은 국내 소상공인과 이커머스 셀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 화주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특송 서비스인 '원클릭 글로벌'을 비롯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 설루션 SWOOP'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조 사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해외 물량 규모가 아직은 작을 수 있지만 추후 K브랜드 세계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이 더욱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