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한미반도체 제공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042700)가 인천광역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연면적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공장 설립 부지를 구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부지는 매수 금액 약 300억원으로 한미반도체 기존 3공장인 본더 팩토리 바로 옆에 있다. 한미반도체는 2025년 초 공장 증설에 나서고,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연면적 7만2727㎡(약 2만2000평) 규모의 인천 본사 내 6개 공장을 두고 TC 본더를 생산하고 있다. TC 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핵심 공정 장비로, 한미반도체의 핵심 제품이다.

현재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연간 생산량은 264대다. 한미반도체는 이번에 확보한 부지에 생산공장을 증설해 2025년 생산량을 연 42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측은 “세계 최대 TC 본더 생산량”이라며 “납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가 목표로 한 2026년 매출 2조원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HBM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한 차세대 TC 본더 출시와 함께 2026년 2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착실하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