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012510)이 AI(인공지능)를 입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신제품 '옴니이솔(OmniEsol)'을 전격 공개하고, 외산 ERP 위주의 대기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초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두드린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라이트 ERP'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기업 시장에선 SAP, 오라클, 워크데이 같은 외산 ERP와 경쟁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1000여명의 넘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옴니이솔 신제품을 소개했다. 더존비즈온이 신제품 발표회 행사를 개최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를 위한 기자간담회도 처음 열렸다.

이강수 더존비즈온 사장이 18일 100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AI를 입은 ERP '옴니이솔'을 소개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제공

옴니이솔은 대기업을 겨냥해 출시했던 최신 ERP인 'ERP 10′에 AI를 더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MES(제조실행관리시스템), GSP(그룹사통합관리경영정보시스템), ICS(내부회계관리시스템), 경비 지출 시스템, 전자 구매, 공급망 관리 등에도 AI가 적용된다.

또 AI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젠 AI 듀스(DEWS)'를 통해 개발 환경도 개선한다.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소스코드 생성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분석·검증까지 지원한다. 이는 개발 과정의 오류를 줄여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개발 인력난으로 고충을 겪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RP1본부 이상철 본부장은 "옴니이솔은 단순 ERP를 넘어 그룹웨어, 문서 작성, 문서 중앙화 등에 AI가 더해진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면서 "기업 핵심 설루션의 개발 업무 프로세스마다 AI가 더해져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를 해외 시장에서 선보이기 위해 최근 일본 삿포로에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상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손잡았다. 지용구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단순 언어 번역을 넘어 일본 문화, 비즈니스 방식까지 적용했다"며 "일본 진출은 조만간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강수 사장은 "옴니이솔은 지난 30년간 다양한 기업 업무 설루션을 개발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AI라는 최신 IT 기술을 집대성한 결과이자 완결판으로, 비로소 어떤 외산 설루션과도 경쟁할 자신이 있다"며 "옴니이솔로 대기업, 중견기업, 대형 공기업의 업무를 효율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