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유망 기술 스타트업 10개사가 대기업과 손잡고 성장을 모색한다. 128개사가 신청해 12.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기회를 얻은 곳들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생성AI 스타트업 협회, AI 초격차 스타트업, 대기업 임직원,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AI 스타트업 링크업(Linkup) 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이하 레벨업 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는 제조·사무 등의 효율화는 물론,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혁신의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AI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관련 기술 개발·서비스의 초석이 되는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레벨업 전략은 이런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것이다.
우선 중기부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최적화된 sLLM(경량화 언어 모델), AI 반도체 개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특성에 맞는 상용화, 제품 검증, 스케일업(규모 확대) 등을 특화 지원한다.
온디바이스 AI는 AI 반도체를 내장해 클라우드 없이 스마트기기 안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AI와 융합해 경제·사회적으로 혁신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등 3대 유망산업 분야의 AX(AI를 통한 산업 대전환) 스타트업을 선발해 이들의 공정 설루션 기술 고도화, 기술 이전 촉진, 데이터 수집 비용 지원 등에 나선다.
이와 함께 대기업 등이 만든 스마트 기기에 스타트업의 AI 기술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현재 진행 중인 노트북 기기 외에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확대한다.
이날 발표된 10개 스타트업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과 기술 검증(PoC) 등 협업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클리카, 프롬디, 뉴튠, 인바이즈, 프레리스쿠너, 네이션에이, 리피치, 에이엘아이,감바랩스, 서큘러스가 이름을 올렸다.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에서 AI 스타트업과 이들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대기업 및 협력사, 산업별 협·단체, 마케팅 에이전시 등의 협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융합 기술을 보급하고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기업용(B2B)에 특화된 sLLM 스타트업과 AI 기술 수요 스타트업 간 매칭을 통해 AI 공급 기술 상용화를 촉진한다. 공공기관의 AI 스타트업 기술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이 보유한 서비스 중 우수 AI 서비스를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등록한다.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돕기 위해 해외 유명 AI 학회와 전시회 참여를 지원한다.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등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2026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 규제법(AI Act) 등 주요국 AI 규제 기반 글로벌 인증과 인허가 획득을 지원한다.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AI 전문 액셀러레이터(창업기업 발굴·육성 전문회사)를 도입해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 등 AI 기술 수요처와 AI 스타트업 간 기술 교류를 위해 국가별 에이전트(기술거래사)를 시범 운영한다. 글로벌 법률 분쟁 대응 강화를 위해 법률 자문과 기술 보호 정책 보험료도 지원한다.
이외에 고급 인재의 창업 유도를 위해 AI 대학원의 석박사를 대상으로 고성장 AI 분야 창업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오영주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AI의 영향력은 산업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다”라면서 “이번 레벨업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고성장 분야의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