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이용자가 급증,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드라마 ‘무빙’ 인기로 존재감이 커졌던 디즈니+는 이용자가 급감하며 고전했다.

5일 온라인 서비스 조사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6월 OTT별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면, 티빙은 739만9000명으로 넷플릭스(1096만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 티빙은 MAU가 27% 늘고, 넷플릭스는 16% 감소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사진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이용자 수가 줄어든 데다 티빙이 KBO(한국프로야구) 독점 중계를 앞세워 충성 구독자를 확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에서도 티빙은 상반기 tvN 독점 콘텐츠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인기 덕을 봤으나 넷플릭스는 올해 공개한 여러 편의 오리지널(자체 제작) 시리즈 가운데 ‘선산’과 ‘살인자ㅇ난감’, ‘피지컬: 100′ 등을 제외하곤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쿠팡플레이 662만9000명, 웨이브 432만4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디즈니+는 MAU가 252만2000명에 그쳤다. 최근 6개월 새 MAU가 25%나 줄었다. 디즈니+는 지난해 강풀 작가가 각본을 쓴 ‘무빙’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등 국내 OTT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올해는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삼식이 삼촌’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리는 등 부진한 상태다.

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