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만국 공통 언어다. 허물없이 도전할 수 있다. 북미나 중동으로 본사 이전(플립)이나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1위 테니스장 예약 서비스 '플레져'를 운영하고 있는 황정윤 대표는 4일 C-포럼에서 "처음부터 해외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궁극적 목표도 해외 투자를 받아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C-포럼은 조선비즈와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스타트업과 다양한 생태계 관계자들이 연결되고(Connect) 협력하여(Collaborate)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도록(Create) 돕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국민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종택 교수(센터장)도 "스포츠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정기적으로 글로벌 이벤트가 열리며,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글로벌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아이템 구상부터 제품(서비스)을 론칭하고 확장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접근할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산업보다 빨리 세계에 진출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근손실 방지 크림 등으로 북미 기업용(B2B) 시장에 사업 초기부터 진출한 이엑스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엑스헬스케어의 이용희 대표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틈새시장에 도전하는 것이었고, 시제품을 검증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헬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도전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부적으로 검증한 기술력을 신뢰성 있게 고객 입장에서 설명해 줄 유명인과 업계 관계자가 많은 유통채널, 센터, 병원 등을 중심으로 B2B 영업을 하고, 이들이 진정성 있게 무료 리뷰를 해주면서 결과적으로 제품 마케팅이 됐다. 올해 소비자용(B2C)으로도 본격 진출한다"고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조언도 나왔다. 스포츠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 중인 AC 와이앤아처 신진오 대표는 "스타트업 시장이 침체기인데, 이럴 땐 비즈니스 확장보다도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 거래처를 발굴하는 데 노력을 하면 좋다"며 "가격 전략 역시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을 매기고 제품이 안 팔리면 전략 역시 빠르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