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9.2kg 돌과 발견된 40대 여성의 변사체. 못골 변사 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 KBS 제공

1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2009년 못골 저수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해 5월 8일 112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가방이 하나 보이길래 열어봤는데...이상해요."

2주 전부터 저수지 한편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낚시꾼이 가방 한쪽을 찢어 안을 들여다봤다. 열린 틈 사이로 보인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빨간 천이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형사가 조심스럽게 천을 걷어내자, 제발 아니길 바랐던 것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영원히 가라앉히려 했던 여성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심지어 가방 안엔 9.2kg가량의 돌까지 있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인지, 또 이 여성과 함께 저수지 깊숙이 감추려 했던 그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문을 통해 피해자는 40대 초반의 공선미 씨(가명)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족들과 오랫동안 연락이 끊겨 있었던 탓에 그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조차 없었다. 수사팀이 찾아낸 유일한 연결고리는 6년 전 공선미 씨(가명)가 재혼할 사람이라며 가족들에게 소개했던 남성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김 서방'이라고만 불러, 이름조차 알 수 없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체불명의 '김 서방'과 사건의 전말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지혜는 자칫 영영 물속에 묻힐 뻔했던 가방이 모습을 드러내자 "정말 천운이다, 피해자가 한을 풀어달라고 했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현모는 "피해자가 사망한 지 적어도 2주가 지났는데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냐"며 의문을 품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최성대 前 고령경찰서 형사팀장과 윤영남 前 경상북도경찰청 과학수사대 팀장이 출연한다. 신원 확인부터 정체불명의 '김 서방'을 찾아내기까지 치열했던 추적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권현유 변호사는 범행 이후 내려진 판결을 짚으며, "살인사건에서 유족과의 합의를 양형에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차가운 저수지 속에 영원히 묻힐 뻔했던 한 여성과, 끝내 수면 위로 떠오른 진실. '저수지의 한(恨) 맺힌 여인'은 오늘(1일) 밤 10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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