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과 정선희의 30년 우정사가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 21일(금)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25회에는 '알고 보니 39년지기 개그 동창생'인 김지선과 정선희가 출연해 '옥탑즈'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수위를 넘나드는 토크의 향연과 신박한 퀴즈풀이를 함께하며 눈 뗄 틈 없는 장악력으로 옥탑방을 접수했다.
정선희는 홍진경과 예능 프로그램 '금촌댁네 사람들'에서 처음 만나 라디오 더블 DJ까지 맡으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당시 홍진경에 대해 "태어나서 이런 캐릭터를 본 적이 없었다. 생각한 걸 그대로 뱉고, 뱉은 걸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진경이를 빼고는 내 인생에서 설명되는 구간이 짧다"라고 덧붙이며 30년 우정의 깊이를 드러냈다.
홍진경이 이혼 발표 장소로 정선희의 개인 채널을 택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홍진경은 "최대한 발표하지 않고 싶었는데 기자님들이 알게 됐다. 기사가 나는 것보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잘 설명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 역사를 모두 아는 사람이 선희 언니였다. 언니와 대화하듯 공개하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언니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고, 정선희는 "고마웠다"라고 답해 두 사람 사이의 단단한 신뢰를 엿보게 했다.
반면 정선희는 과거 "62세부터 문란하게 살겠다"라고 선언했던 일을 소환하며 "왜 남자를 안 만나냐는 질문을 계속 받아서 가볍게 던진 말인데 기사가 났다. 그 나이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너무 초조하다"라고 때아닌 '공약 회수' 위기에 처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홍진경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틈나는 대로 선희 언니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불태웠고, 정선희는 "나도 모르는 내 정보가 해외까지 넘어가 있다"라고 폭로하며 공개 소개팅만큼은 단호하게 거부해 웃음을 더했다.
쉴 새 없이 웃음을 쏟아내던 옥탑방은 정선희와 홍진경의 30년 우정 이야기에 이르러 뭉클한 눈물로 물들었다. 홍진경은 "선희 언니가 없었으면 연예계 생활을 못 버텼을 것"이라면서 "30년 동안 너무 아픔이 많았다. 나는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니었고, 엉뚱하고 개성이 있는 사람일 뿐 예능을 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 그때 선희 언니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정선희 역시 "진경이가 나에게 짝사랑에 준하는 사랑을 퍼줬다. 그런데 진경이가 아프고 힘들었을 때 내가 모두 보듬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홍진경은 그런 정선희를 향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수다와 퀴즈 전쟁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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