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의 유쾌한 일상이 포착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에서는 민화 그리기에 푹 빠진 박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근 민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그는 "다음 목표는 전시회"라며 집 한편을 민화 작업실로 꾸미고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효정이 집 앞에 쌓인 택배를 하나둘 뜯자 박서진의 남다른 취미 사랑이 드러났다. 고가의 한지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붓과 물감, 민화용 태블릿 PC까지 각종 용품이 쏟아져 나왔고, 민화 작업실에만 약 2천만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운동 기구와 사우나 기계, 뷰티 디바이스까지 등장하며 관심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박서진의 '큰손'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효정은 이참에 평소 돈을 쓰는 습관을 점검해보자며 '2026년판 만 원의 행복' 도전을 제안했다. 박서진 역시 이에 공감했고, 두 사람은 2003년 당시 만 원을 현재 물가에 맞춰 환산한 1만 6500원으로 하루를 버티기로 했다. 지는 사람에게는 배달앱 삭제와 딱밤 벌칙까지 걸었다.
스케줄을 위해 KBS로 가야하는 남매는 교통비를 아끼겠다며 인천에서 여의도까지 약 2시간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기로 했다. 더위 속 장거리 라이딩에 지친 박서진은 효정에게 물 한 잔을 얻어 마시려 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고, 결국 인근 식당에서 어렵게 물을 얻어 마신 뒤 "살면서 먹어본 물 중 가장 맛있었다"며 감격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며 리허설 시간이 촉박해지자 박서진은 결국 자전거를 포기하고 제작진 차량에 올라탔다. 대신 유류비 명목으로 5000원을 지불하며 한정된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한 번에 사용하게 돼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절약 생활을 실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KBS에 도착해 리허설을 마친 박서진에게 또 한 번 예상 밖의 지출이 찾아왔다. 우연히 만난 은가은에게 커피를 얻어 마시려 했지만, 정작 은가은이 카드를 두고 오는 바람에 박서진이 커피값을 대신 결제하게 된 것. 아끼려 할수록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박서진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커피를 얻어 마시려던 박서진이 되레 계산하게 되는 웃픈 상황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줄어든 예산을 만회하기 위해 박서진은 KBS 희극인실을 찾아 즉석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재능 판매에 나섰다. 그러던 중 김영희가 과거 개그우먼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박서진에게 희극인실 후배들 가운데 이상형을 골라보라고 제안하면서 분위기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박서진은 고민 끝에 '미녀 개그우먼' 황혜선을 지목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수줍게 악수를 나눈 박서진은 "간질간질했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캐리커처를 그려준 박서진에게 황혜선이 그림값 대신 "연락처를 드리겠다"고 답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박서진이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빠져나오면서 연락처 교환은 불발됐고, 이를 알게 된 스튜디오에서는 아쉬움이 쏟아졌다.
캐리커처로 직접 번 돈을 손에 쥔 박서진은 식권을 구매해 뒤늦은 식사에 나섰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썼을 돈이었지만, 직접 벌어 마련한 한 끼인 만큼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KBS에 도착한 효정에게는 뜻밖의 위기가 닥쳤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부터 챙겨온 김밥이 폭염 탓에 상해버린 것. 효정은 박서진에게 국물 한 입만 달라고 부탁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고, 결국 편의점 봉지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며 복수를 다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승부는 '봉투 바꾸기'였다.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박서진은 효정의 봉투에 더 많은 돈이 남아 있을 거라 확신하고 봉투를 바꿨지만, 효정이 편의점에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써버린 탓에 단 200원만 남은 봉투를 받게 됐다. 결국 최종적으로 진 박서진은 배달앱 삭제와 딱밤 벌칙을 수행했고, "금액을 정해놓고 써보니 돈 하나하나의 가치가 크게 느껴졌다"며 절약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오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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