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반려견 앵벌이 학대 논란 이후 사라진 나래의 행방과 그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사진: SBS 제공

지난 겨울, SNS에 올라온 짧은 영상 하나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추운 거리에서 한 노인이 작은 몰티즈 한 마리를 곁에 둔 채 공연을 하고 있었고, 그 앞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돈통이 있었다. 강아지를 돈벌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며, 노인은 순식간에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아지의 이름은 나래. 한 동물보호단체는 학대가 의심된다며 나래를 할아버지에게서 긴급 분리했고, 박차규 할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반려견을 앵벌이에 이용한 견주'로 지목됐다. 하지만 8년 동안 나래를 자식처럼 키워왔다는 할아버지의 말은 전혀 달랐다. 학대한 적도, 돈벌이에 이용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식구라고는 내 딸 하나뿐인데 아빠한테 꼭 돌아와야 돼 나래야, 아빠가 너무 힘들어." - 박차규 씨 INT 中 -

할아버지에게 나래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었다. 15년 전 세상을 떠난 옛 반려견의 이름을 다시 붙여줄 만큼,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이었다는 것. 그러나 어느 날, 지역 주민이라며 찾아온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의 만남 이후 할아버지와 나래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단체 측은 할아버지가 아픈 나래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거리 공연을 명목으로 나래를 구걸에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맞서고 있다. 학대당하던 반려견을 구조했다는 단체와, 가족을 빼앗겼다는 견주. 같은 사건을 두고 양쪽의 말은 처음부터 엇갈렸다.

"견주가 나래를 고통과 어떤 감정을 느끼는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돈벌이로 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 동물보호단체 라이브 방송 中 -

긴급 분리 이후, 반년 가까이 나래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는 할아버지. 관할 지자체가 동물보호단체에 나래의 반환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래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황. 구조된 것이라던 나래는 지금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 그날의 선택은 정말 나래를 위한 일이었을까, 아니면 한 노인에게서 유일한 가족을 빼앗은 일이었을까. 그날의 진실은 31일(오늘) 밤 8시 50분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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