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줄 부부'의 달라진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캡처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78회는 1년여 만에 돌아온 '애프터 특집' 1부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인 모를 병과 가정폭력으로 위기에 놓였던 '동아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남편은 2023년 쓰러진 뒤 몸이 경직되고 손이 떨리는 증상을 겪었지만, 3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도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다. 장례식장과 부부 싸움 중에도 의지와 상관없이 웃음이 나왔고, 하루에도 몇 번씩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치료비와 생계, 집안일까지 홀로 책임진 아내는 남편의 침묵과 회피에 지쳐 있었고, 아들은 술을 마신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며 가정폭력 사실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남편은 오은영 박사가 예상한 대로 파킨슨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아내는 "언제 끈이 떨어질지 모르는 병이다. 남편이 조금만 더 친구가 돼 줬으면 한다. 욕심을 부리자면 5년, 10년만 더 함께하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의 병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지만, 부부의 일상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불안정한 자세를 세심하게 살폈다. 과거 대부분의 시간을 TV 앞에서 보냈던 남편도 걷기 운동을 하며 삶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편의 표현도 달라졌다. 결혼 17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의 생일에 케이크와 꽃을 선물하고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고 마음을 전했다. 아들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있었다. 아들은 "상처는 이미 다 나았다"라고 답하기도. 남편은 다시는 가족에게 손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아내는 "절박해서 잡은 동아줄이 저에게는 금줄이 된 것 같다"라며 '결혼 지옥'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일회성 사연 소개에 그치지 않고 출연 부부와 가족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애프터 특집'을 통해 상담 이후의 변화까지 전하고 있다. '애프터 특집' 2부는 8월 3일(월)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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