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74세에 생애 첫 아르바이트에 도전한 환희 어머니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 4개월 만에 부쩍 가까워진 환희 모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환희는 예고 없이 어머니 집을 찾았다가 평소와 달리 냉랭한 반응에 당황했다. 집안일도 손에 잡히지 않은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어머니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환희는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대신 받은 환희는 어머니가 자신과 형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가 불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환희는 "돈이 부족하면 나에게 이야기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나와 형도 모르게 일을 알아보고 다녔다는 사실에 조금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어머니는 "'살림남'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돈을 벌었을 때 '내 인생도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았는데 제주도에 다녀온 뒤부터는 어디든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손주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환희는 친형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이 달라졌다. 형은 "지금까지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어머니가 사회생활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막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전환점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환희는 "내가 어머니를 너무 붙잡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환희는 어머니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상담센터를 찾았고, 어머니는 기름집과 카페에서 일일 체험에 도전했다. 처음 사회생활에 나선 어머니는 낯선 환경에서도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적극적으로 일을 배웠고,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환희는 어머니가 마음껏 적응할 수 있도록 일부러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현장을 찾았다. 그는 "제가 있으면 어머니가 신경 쓰실 것 같았다"며 배려한 이유를 설명했고, 밝게 웃으며 일하는 어머니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카페 체험에서는 환희가 첫 손님을 자처해 일부러 주문을 계속 바꾸며 어머니를 당황하게 했다. 예상치 못한 주문 공세에 어머니는 진땀을 흘렸고, 환희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74년 만에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한 어머니는 "오늘 너무 좋았다. 이렇게 밖에 나와 보니 삶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며 "힘든 노동도 즐겁게 느껴졌고, 정말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의 변화를 지켜본 환희 역시 "어머니가 사회에 나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어머니에게도 열정이 있었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 걸그룹 해체 후 승무원 된 멤버 근황, 30대 중반 되니 세련미 폭발
▶ '56세' 엄정화, 목주름 하나 없네…바다보다 청량한 관리의 여왕
▶ 인공수정 1차 만에 임신 성공한 금조, 출산 한 달 앞두고 "둘째도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