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과 장항준이 31년 우정에서 나오는 농익은 티키타카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18회에서는 철없던 시절 만나 각 분야의 거장이 된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가수 윤종신과 영화감독 장항준이 출연해 퀴즈 풀이와 함께 토크 봇물을 터뜨렸다.
'옥문아' 최다 출연자인 장항준은 이전과는 달라진 '천만 감독' 아우라로 '옥탑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숙은 장난스레 "목소리 톤이 달라졌는데?"라고 운을 뗐는데, 윤종신이 나서 "요즘 박찬욱 감독 코스프레를 한다. 땟국물이 쫙 빠졌다. 옛날에는 버짐도 있고 했는데 거장 되더니 싹 없어졌다"라며 짓궂은 절친 케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항준이 "이렇게까지 하는 건 내가 바란 삶이 아니었다. 처음엔 신났는데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라고 속사포처럼 부담감을 토로하자, 윤종신 역시 "예전엔 방송할 때 내가 항준이를 꽂아줬는데, 오늘 이상하게 항준이 덕에 나도 나온 느낌이다. 약간 굴욕적"이라고 덧붙여 시작부터 웃음보를 자극했다.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인생이 180도 달라진 장항준의 근황이 화두에 올랐다. 대박 작가 김은희의 남편으로서 '신이 내린 꿀팔자'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장항준은 "아내의 수입을 넘어선 지는 좀 됐다. 아내에게 제 카드를 줬다"라고 밝히면서도 "아내 그늘이 최고다. 그늘이 얼마나 편한 곳이냐"라고 외쳐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장항준의 달라진 입지에 현 소속사 대표 송은이와 전 소속사 대표 윤종신이 깨알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종신은 "항준이가 우리 회사에 잠깐 있었다. 회사 초창기의 상징적인 존재였는데, 가수들을 주축으로 하다 보니 이적 시즌에 은이네로 간 것"이라며 "이제는 미스틱으로 돌아와도 될 것 같다"라고 야심을 드러냈고, 송은이는 "'왕사남' 개봉 전에 이미 재계약 하셨다"라고 재빨리 선을 그어 웃음을 더했다. 송은이는 장항준이 독립을 선언한다면 뜻을 지지해 주겠다면서 넓은 아량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정작 장항준은 "독립을 왜 해야 하냐. 나는 그늘이 좋다"라면서 또 한번 소소한 삶을 바라 폭소를 더했다.
이날 퀴즈 시간에는 '헐리우드 대표 절친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무명 시절 함께 살며 서로의 꿈을 지켜 주기 위해 했던 방법'이 문제로 출제되며 윤종신-장항준의 우정사를 재조명했다. 이때 장항준은 "저는 윤종신의 패러사이트(기생충)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쭈굴미 가득했던 청년 시절을 회상했다. 장항준은 라디오를 통해 친해진 윤종신 집에서 축구 게임을 하다가 동거까지 하게 된 사연을 밝혔는데 "종신이가 일을 하러 가도 나는 종신이 집에서 축구 게임을 했다. 종신이가 나갈 때 5천 원을 주면, 짬뽕을 시켜 먹었다"라고 말했고, 윤종신은 "당시 우리집 강아지도 항준이를 약간 무시했다"라고 덧붙여 주변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나아가 두 사람은 장항준이 윤종신을 만날 때마다 택시비 3만 원을 갈취(?)했던 에피소드, 포장마차에서 서로 영화감독과 음악감독의 꿈을 키웠던 일화,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포장마차의 꿈을 이뤄낸 사연을 전하며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렇듯 '천만 감독' 장항준을 키운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윤종신은 "항준이랑 있으면 너무 행복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장항준은 "종신이의 큰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냐"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홍진경은 "이런 관계 너무 부럽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웃음과 추억, 우정까지 모두 담아낸 윤종신-장항준의 '찐친 토크'가 다음 주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수다와 퀴즈 전쟁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윤종신&장항준 2편'은 오는 7월 3일(금) 밤 9시 4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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