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담긴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 : KBS '동네 한 바퀴'

오늘(20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는 KBS '동네 한 바퀴'에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123만 봉사자들의 온기와 주민들의 눈물겨운 손길로 검은 상처를 딛고 푸른빛을 되찾은 태안의 바다, 그리고 그 위대한 바다를 닮아 삶의 풍파 속에서도 내일을 일군 사람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서해안의 천수만 물결 위로 눈길을 붙드는 탑 하나가 떠 있다. 조구널섬과 여우섬 사이,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부상탑이다. 수심이 10m 안팎으로 얕아 갯벌이 넓게 발달한 이곳은 하루에 단 두 번, 썰물 때가 되어야 탑으로 향하는 바닷길이 열린다.

부상탑이 세워진 건 2009년 늦봄. 서해안 기름유출사고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던 시기, 태안이 다시 편안한 바다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부상탑은 이제 태안의 아픔과 회복을 함께 기억하는 명승지가 되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바다, 태안에서의 첫걸음을 부상탑에서 시작해 본다.

태안군 남면, 인적 드문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나는 정원이 있다. 이곳을 가꾸는 사람은 인천에서 30년 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정래 씨다. 2009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6차례나 이어갔으나 암이 뼈로 전이되자, 10여 년 전 태안에 내려와 흙을 만지고 꽃을 심으며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홀로 정원을 돌보는 아픈 딸이 걱정되어 어머니도 태안에 내려왔으나, 어머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암을 판정받았다. 모녀는 서로를 돌보며 2년 반 동안 함께 흙과 씨름했고, 지금의 정원은 그 시간이 꽃으로 남은 공간이 되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정원을 지키고 있는 정래 씨. 엄마와 딸의 시간이 고스란히 피어나는 치유의 정원을 찾아가 본다.

태안군에서 가장 작은 동네지만, 크고 작은 무인도를 여럿 품은 고남면. 이곳에는 바다가 빚어낸 조개껍데기로 작품을 만드는 은수 씨가 있다. 오래전 이혼 후, 30여 년간 건축 현장에서 억척스럽게 일하며 두 딸을 키워낸 은수 씨. 하지만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은 뒤, 30년 가까이 이어온 건축업을 불과 한 달 만에 정리했다. 이후 딸의 시댁이 있는 태안으로 내려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은수 씨의 반짝이는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물에 금이 흐른다는 뜻을 지닌 낭금마을. 낭금갯벌에서는 오래전부터 마른 갯벌의 흙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전통 방식, 자염이 성행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천일염이 들어오고, 1960년대 간척사업까지 이뤄지며 태안 자염의 명맥은 끊길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낭금갯벌의 제방이 유실되며 갯벌이 다시 살아났다. 2001년에는 복원사업을 통해 할아버지의 기술이 손자에게까지 전해졌다. 부드러운 짠맛에 은은한 단맛이 감돈다는 태안의 자염. 사라질 뻔한 전통을 되살린 낭금마을에서, 대를 이어 바다의 금을 만드는 자염 부자의 달콤짭짜름한 인생을 만나본다.

삶의 모진 파도 속에서도 기어이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6월 2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75화 사랑한다 우리의 바다 – 충청남도 태안군' 편에서 공개된다.

▶'현빈♥' 손예진, 과감한 넥라인 돋보이는 휴양지 패션…아들과 유쾌한 분위기
▶'돌싱맘' 박지윤, 8kg 감량 성공에도 여전한 글래머…화사한 수영복 자태
▶ 신지, ♥7살 연하 문원과 살더니 점점 어려져…러블리한 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