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이 레전드 마라토너 황영조의 특훈 아래 러너에 도전한 박서진의 이야기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KBS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캡처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러닝에 도전하는 박서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6%를 기록했으며,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3km 완주에 성공하는 박서진 남매의 모습이 7.4%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VCR에는 '살림남' 초창기 영상을 보며 고민에 빠진 박서진의 모습이 담겼다. 박서진은 "현재 몸무게가 73kg이다. '살림남' 첫 출연 당시보다 11kg이 늘었다"라며 자기관리에 소홀해졌음을 털어놨다.

박서진은 "예전 얼굴로 돌아올 때까지 '살림남'을 안 보겠다", "살이 찌니 성형 전 얼굴이 보인다", "무대에 서는 가수라면 독하게 관리해야 한다" 등 팬들의 댓글을 읽으며 스스로 충격요법에 나섰다. 늘 응원만 보내주던 팬들의 냉정한 조언에 미안함을 느낀 박서진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배달시킨 탕후루를 폭풍 흡입하며 '살림남' 공식 먹방 요정 효정마저 기겁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콘서트를 앞둔 박서진은 안무 연습을 위해 과거 자신의 춤 실력을 인정해준 홍경희 무용단장을 찾아갔다. 홍경희는 "트로트 가수 중 박서진이 가장 느낌이 좋다"고 칭찬했지만, 이후 공개된 춤 실력과 달라진 몸 상태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9년 동안 함께했는데 지금이 가장 많이 부었다. 자기관리도 안 하고 몸도 예전 같지 않아 실망했다"고 지적했고, 결국 수업을 중단하며 박서진에게 경각심을 안겼다.

심각성을 느낀 박서진은 '살림남' PD를 찾아가 다이어트 의지를 드러냈다. 박서진은 "보디 프로필을 찍었을 때가 가장 운동을 열심히 했던 시기였다. 국민적인 약속을 해야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고, PD는 박서진을 위해 특별한 멘토를 소개했다.

박서진과 효정이 찾아간 사람은 대한민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황영조였다. 현역 시절 56kg을 유지했던 황영조는 은퇴 후 97kg까지 체중이 늘었지만, 러닝으로 20kg 가까이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 가운데 박서진은 러닝 장비를 갖추는 데만 200만 원을 투자한 것은 물론, 기본기를 배우기도 전에 전문 선수용 카본화까지 신고 등장해 황영조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황영조는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겸손하게 가야 한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고, 박서진은 곧바로 복장을 정비하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박서진은 "제가 삼천포에서는 황영조 급이었다"라며 중학생 시절 교내 단축 마라톤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러나 박서진 특유의 팔랑거리는 러닝 자세가 드러나자 황영조는 "재밌으라고 이렇게 뛴 거지?"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이건 답이 없다. 이제 러닝은 할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포기 선언까지 했다.

황영조의 포기 선언에 당황한 박서진은 "그래도 한 번만 잡아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결국 마음을 돌린 황영조는 팔치기와 발 착지법 등 러닝 기본기를 열정적으로 전수했고, 박서진은 효정과 함께 생애 첫 3km 완주에 도전했다. 남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끝에 3km 완주에 성공했다.

이후 세 사람은 황영조의 선수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황영조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육상부 제안을 받았고, 달리기를 하면 숙식 제공은 물론 학비까지 면제해준다는 말에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80km에 달하는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차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영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손기정 선수의 한을 56년 만에 풀어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당시 손기정 선수가 경기장에 와 계셨다. 금메달을 딴 후 그 메달을 손기정 선수 목에 걸어드렸다"라고 회상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후 마라톤 완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박서진은 현재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거의 매일 2km씩 달리고 있다고 밝혀 러너로서 성장할 모습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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