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대 또래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의 정체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추적해 본다.
지난 5월 27일 새벽 1시반경, 부산에서 한 택시기사의 112 신고가 접수된다. 한 여성이 한밤 중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택시에 탄 후 낙동강변 공원으로 가자고 했는데, 잠시 후 한결 가벼워진 가방을 끌고 나오는 모습이 뭔가 수상하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성의 가방을 열어보자 그 안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여성은 자신이 하혈한 흔적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경찰에 긴급체포 된 후 신상이 공개된 여성의 정체는 23살 정유정. 그녀는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범인이었다.
뉴스를 접한 정유정의 동창들은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정유정의 한 동창생은 "얘기를 해도 대답도 안 하고 아무 표정도 없고. 사회성은 없어 보였는데 그렇다고 나쁘다거나 그런 애는 아니어서"라고 그에 대해 밝힌다. 조용하고 소심해 친구들과 별다른 교류는 없었지만, 학교에 결석한다거나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는 정유정. 이웃들 또한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말수가 적은 앳된 아이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체포 직후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어 피해자를 찾아갔다가, 말다툼이 생겨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부검 감정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인은 다발성 자절창으로, 정유정은 준비해간 흉기로 피해자를 셀 수 없이 찔렀다고 한다. 또한 제작진이 단독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정유정은 범행 직전 중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긴 머리를 잘랐고, 사건 당일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인 척 위장했던 게 확인된다.
제작진은 자칫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두 여성의 제보를 받았다. 과외 앱을 통해 영어 과외교사로 일하던 두 여성에게, 피해자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하며 정유정이 접근해왔다는 것이다. 두 과외교사에게 ‘혼자 살고 있는지’ 그리고 ‘교사 집에서 과외받는 게 가능한지’ 물었던 것으로 보아, 정유정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제작진이 정유정의 모든 동선을 추적해 수집한 미공개 CCTV 속 그녀의 행적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하기까지 약 6시간 동안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는 자기 집에 세 차례나 오갔고, 곳곳의 CCTV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도 포착되었다. 범행이 발각될 위험을 무릅쓰고 정유정은 왜 이런 이상한 행적을 보인 걸까?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거짓말하다가 돌연 범죄 수사물을 보고 살인 충동을 느껴 살해했다고 자백하더니, 현재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유정. 범행동기에 대한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다 보니, ‘신종 사이코패스 범죄’라거나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식의 단정과 오해가 퍼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유정이 동급생들과도 거리를 두고 자폐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년의 세월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정유정의 ‘가려진 5년’을 파악할 결정적 제보를 입수했다. 정유정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지원했었다. 당시 정유정의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 관계자는 정유정이 했던 거짓말과 기이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골프장 캐디에 지원했는데, 제가 몇 마디 처음 나누자마자"라며 "사회생활은 이거 많이 힘들다. 아마 성인이 돼도 힘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정유정이 이번 살인사건을 저지른 배경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토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 이 투샷을 또보네…제니, 박서준과 국위선양 비주얼
▶ '170cm 51kg' 경리, 옆구리 배꼽 다 보이는 독특한 트임룩…극강 글래머
▶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골반을 이렇게 노출한다고? 파격 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