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과 동시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경주기행'이 봉준호 감독의 극찬 속 ‘죽이는 GV’ 2탄을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
'경주기행'의 개봉일인 지난 2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참석한 ‘죽이는 GV’ 2탄이 진행됐다. 이번 GV는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지원 사격에 나서 화제를 모으며 일찍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함께 이끌었던 배우 이정은, 박소담의 뜻깊은 재회가 이루어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 상영 후 열렬한 박수와 함께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경주기행'을 향해 “좋은 배우들이 좋은 각본과 연출을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교과서 같은 작품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톤앤매너를 짚어내며 “사건의 무게와 인물의 감정은 깊은데, 때로는 폭소를 자신감 있게 선사하는 감독의 패기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미조 감독은 “날벌레도 못 잡는,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비효율적인 복수이기에 톤앤매너의 불균질성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이나 컷 길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톤이 크게 변해서 편집 과정 내내 톤을 맞추는 데 깊은 고민을 거쳤다”며 치열했던 작업 과정을 털어놓았다.
배우들의 심도 깊은 캐릭터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이 “고통이나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한 ‘옥실’ 역의 이정은은 “과연 복수를 끝까지 잘할 수 있을까 촬영 내내 고민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고 몰입한 캐릭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또 봉준호 감독이 “깨진 차 유리를 만진 엄마의 손을 털어주는 모습이 모녀 관계를 정교하게 보여준다”며 감탄한 첫째 ‘장주’ 역의 공효진은 “엄마의 8년을 지켜본 맏이로서 엄마의 안위를 과하게 챙기는 설정을 두고 연기했다”며 디테일한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둘째 ‘영주’ 역의 박소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차가운 연기를 하다가 후반에 폭풍 오열하는 장면은 뼈아픈데 가슴 뭉클해진다”고 감상을 밝히자, 박소담은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갑옷을 입는 가장 예민하고 외로운 캐릭터”라며 인물의 내면을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거칠고 터프하지만, 상처 많은 인물의 섬세한 순간들이 돋보였다”고 호평한 셋째 ‘동주’ 역의 이연은 “매 순간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는 것이 아픔을 덜 느끼는 방법이 아닐까 여기며 연기했다”고 덧붙여 네 배우의 치열했던 연기 고민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지난 26일 개봉된 '경주기행'은 관객들의 호평 세례와 함께 개봉 이틀째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