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이 끝이 없는 '오디세이'가 주인을 20년간 기다린 강아지마저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끝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3주 차에도 예매량 70만 장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주인공 ‘오디세우스’(맷 데이먼)의 반려견 ‘아르고스’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캐릭터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속 ‘아르고스’는 ‘오디세우스’가 직접 선택한 사냥개로, 두 캐릭터의 특별한 인연은 영화 초반부터 시작된다.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존 레귀자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사냥개가 될 수 있는 새끼 강아지들을 고르는 과정에서 낙오될 뻔한 아이를 직접 선택하며 ‘아르고스’와의 첫 만남이 그려지는 것.
이후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나 돌아오지 못하는 긴 세월 동안 ‘아르고스’는 주인만을 기다리다 어느덧 노견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타카로 돌아와 귀향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변장한 ‘오디세우스’를, 오직 ‘아르고스’만이 시력을 잃고 움직일 수도 없는 채로 단번에 알아보는 이 장면은 모두에게 감동을 전한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주인을 알아본 ‘아르고스’는 마지막 힘을 다해 꼬리를 힘겹게 흔들며 그를 반긴 뒤 조용히 눈을 감고, 둘의 깊은 유대와 20년에 걸친 기다림을 짧은 순간에 고스란히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짧지만 강렬한 장면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단순히 20년 만에 만난 개가 반갑게 마주하는 연기가 아닌 죽음을 앞둔 노견이 삶의 마지막 힘으로 주인을 알아보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에 영화 '콜 오브 와일드', 드라마 '쉐임리스'를 비롯한 여러 작품과 광고에서 활약한 15살의 베테랑 견공 배우 ‘소이어’를 섭외했다. 실제로도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소이어’는 사실상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었지만 '오디세이'를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고, ‘오디세우스’를 발견한 뒤 고개를 아주 조금 들어 올리고 꼬리 역시 조심스럽게 흔드는 훈련을 통해 명연기를 펼쳐낼 수 있었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실제 반려견 ‘찰리’에 얽힌 비하인드까지 알려지며 눈길을 끈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난생처음 반려견을 키우게 됐다는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는 궁극의 강아지 영화다. 반려견 주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궁극의 강아지 영화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찰리’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오디세이' 제작 당시 각본의 가제를 반려견의 이름에서 따온 ‘찰리 이야기’(Charlie’s Tale)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져 각별함을 알 수 있다.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한 사람을 끝까지 기다린 ‘아르고스’의 이야기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부터 오늘날의 관객들에게까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르고스 장면에서 갑자기 주먹 물고 오열함. 주변에도 갑자기 훌쩍거리는 소리 들림”(X_my***), “오디세이 강쥐 아르고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남”(X_oo***), “오디세이 벅차고 감정적으로 요동치는 장면이 많지만 아르고스 보면 울지 않을 수가 없어”(X_v_***), “사냥개 만져주는 그 장면부터.. 제정신 아니게 됨..”(X_IO***), “아르고스 넌 최고의 강아지야ㅠㅠㅠㅠ”(X_yi***), “요즘 도통 울음 나는 콘텐츠가 없다고 말한 게 당장 며칠 전인데 아르고스 꼬리 흔드는 거 보고 오열했고 눈이 퉁퉁 부음”(X_sa***), “아르고스 컷에서 통곡을 참지 못하였습니다”X_Jy***), “최고 연기 아르고스 진짜 개큰오열”(X_ba***), “오디세이 보고 왔는데 아르고스 장면 슬프다고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어...”(X_LU***) 등 ‘아르고스’를 향한 애틋한 후기를 남기며 ‘아르고스’의 마지막 순간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나만 오디세이 보고 집 들어와서 강아지에게 아르고스!! 한 거 아니겠지?”(X_do***), “저희 집 가나지도 아르고스랑 딱 두 살 차이라서 넘 슬펐어요 모든 강아지들아 건강해야 해”(X_mo***), “영화 오디세이 보고 십분 만에 집에 왔더니 아르고스 닮은 애가 꼬리 치며 반겨준다”(X_wi***) 등 영화를 본 뒤 자신의 반려견을 떠올리는 관객들도 눈에 띈다.
거대한 신화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디세이'가 결국 ‘기다림과 재회’라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인상을 더하고 있다.
현재 '오디세이'는 누적관객수 약 580만 명을 동원했고, 이번 주말 600만을 찍고 700만 가까이 예상되고 있다. 개봉 3주 차에 전무후무한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기에 흥행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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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