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암투병을 딛고 현장에 복귀한 박소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경주기행’ 주연 배우 이정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담은 영화다.
작중 이정은은 막내딸 ‘경주’를 잃고 오직 복수만을 바라며 살아온 엄마 ‘옥실’ 역을 맡아 공효진, 박소담, 이연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소담은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당시 “내가 아프고 난 다음에 요양할 때도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짜 엄마처럼 챙겨줬다. 솔직히 우리 가족이나 엄마한테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걱정하실까 봐 100% 말하기 힘들었다. 근데 이정은 언니는 걱정을 해도 힘든 거 티내고 다 얘기했다. 새벽에도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내 얘기를 들어줬다”며 이정은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정은은 “저는 사실 그렇게 새벽에 찾아간 기억은 잘 안난다. 소담이랑 가끔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할 때가 있다. 어차피 우리가 같이 아카데미 갈때도 같이 다녔으니까. 증상이 그 전부터 피로하다고 하긴 했는데 아프단 얘기를 듣고, 제가 그때 마침 제주에 ‘우리들의 블루스’ 끝나고 부모님께 집을 해드린 게 있었다. 부모님이 아프셔서 올라오신 상태라 그 집이 비어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지?’ 하고 있을 때 소담 씨가 제주에 내려오고 싶다고 하더라. ‘그럼 그 집에 네가 청소하면서 있어라’ 그러고 제주에서 투어할 수 있는 코스나 지인들을 소개해줬다. 만나러 다니고 그러면서 힐링됐나보다. 저는 같이 못있었는데, 그런 걸 오래 기억해주는것 같다. 아팠던 사람이니까. 그날(제작보고회날) 깜짝 놀랐다. ‘내가 이정도로 선행을 했단 말인가?’ 싶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아픈 시간을 보낸 박소담과 다시 현장에서 재회한 만큼 애틋함도 컸을 터. 이정은은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예전에는 사실 ‘기생충'도 그렇고 30대 초반의 여배우에게는 배우로서 삶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좋은 작품을 해야되고, 어떤 속도에 잠식당할 수 있다. 근데 확실히 아프고 나서 소담이의 눈이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든다. 작품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지 깊은 고민을 하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대견하고 기특했다. 저는 연극하다 왔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속도에 잠식당하는 편은 아닌데 그런 시기를 잘 넘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너무 좋은 시기 보내고 있는것 같다. 최근에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 (목소리 연기) 도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행보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