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들이 국내 극장가를 점령했다. 주말 이틀동안 약 100만명의 관객들을 집결시키며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와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틴 크리튼, 제공/배급: 소니 픽쳐스)는 9일 하루동안 각각 49만 7556명, 46만 39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는 중이다.

이로써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는 주말 이틀동안만 무려 102만 3222명, 97만 8054명을 동원하며 흥행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건으로 모두에게 잊힌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의 등장과 DNA 변이로 통제 불가능한 힘을 얻으며 더 깊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지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 시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쉬움을 안겼던 만큼 개봉 전부터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첫주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9억 3209만달러(약 1조 3223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월드와이드 오프닝 스코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MCU 시리즈 최대 흥행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외한 모든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오프닝 흥행 기록을 제친 수치다.

또한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6일만에 흥행 수익이 1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현재까지 16억 6508만 8528달러(약 2조 3,622억원)라는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을 거두며 2026 개봉작 1위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대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11일만에 10억달러를 돌파했던 것을 미루어 봤을때,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그보다 더 높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 '오디세이' 역시 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얻은 만큼 개봉 단 3주만에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이어 10일 기준 11억 480만 4890달러(약 1조 5,673억원)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토이스토리5'를 제치고 2026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오디세이'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546억 75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알려졌던바. 하지만 개봉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며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글로벌 성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성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국내 개봉 12일만에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오디세이'는 5일만에 200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하며 빠르게 흥행 질주 중이다. 이에 극장가는 두 쌍두마차를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한 관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부진했던 한국영화 성적탓에 극장 및 한국 영화계 위기론이 거론돼온 것과는 비교적이다.

이는 OTT의 보편화와 별개로 관객들이 꼭 영화관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외면이 아닌,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1691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한 것과 같이 소위 '볼 만한' 작품이 있다면 관객들은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연다는 것.

더군다나 영화관이라는 특수성을 잘 활용했다는 점 역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SCREENX 관람 경험을 고려한 역사상 최초의 헐리웃 'Shot for SCREENX' 적용 작품으로, '오디세우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작품 특유의 영상미와 새롭게 개발된 IMAX 촬영 신기술의 접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작은 모니터 화면이 아닌 큰 스크린을 통해 관람했을때 더욱 뛰어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관객들에게 있어 '영화관에서 봐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오디세이'는 10일 오후 4시 10분 기준 예매율 63.6%(61만 2434명)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개봉 2주차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여전히 예매율 20.1%(19만 3756명)을 기록하며 흥행 쌍끌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소니 픽쳐스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