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천만배우 유해진이 이끄는 '암살자(들)'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는다.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허진호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 故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바탕으로 한 만큼 허진호 감독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기 때문에 그 사건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들에 있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자료조사나 인터뷰를 보면서 어느 한쪽에 제가 선입견 가지지 않고 균형된 시선 가지려고 노력했다. '암살자(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가지고 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에 맞게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게 만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건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묻자 허진호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생각한지 10여년이 지났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비극적 사건임과 동시에 실존 인물이 살아계신 분들도 있다. 접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 고민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저에게 흥미롭고, 해보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는 계속해서 이 이야기들이 여러 방송국에서도 다큐 형식으로 많이 다뤄졌고 실제 사건에 있어서 의문과 미스테리한 부분들이 있었다. 영화적 소재였던 것 같고. 그것들을 10년간 풀어가며 중요하게 생각한건 균형된 시선,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적당한 시선 갖고 풀려고 노력했다. 영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극화시킬수밖에 없고 재밌게 만들수있는 부분들도 필요해서 미스터리 추적극 형식을 채택하게 됐다. 실제 배우들은 그 시대에 어떤 구체적 한 인물이 아니라 현장에 있었고 여러 실제로 있었던 분들을 종합해서 창작해낸 캐릭터"라고 짚었다.

또 그는 1970년대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 영화를 만든 스태프 중에 그 시대를 제일 잘 아는 사람같다. 제가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70대를 재현하는 데 있어 제 기억들 많이 있었다. 그때의 정서, 디테일들을 가지고 가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시대를 재현할수있는 공간이나 장소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힘들게 재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암살자(들)'은 개봉 전부터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영광을 안게 된 상황. 이에 허진호 감독은 "개봉 전에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토론토 영화제 연락을 받았을 때 배우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았던 것 같다. 개봉 전에 아주 좋은 시작인것 같단 생각 들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작중 유해진은 영부인 저격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중부서 경감 ‘철구’ 역으로 분한다. 유해진은 "충격적인 사건 현장에서 경호 업무를 맡았다.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인데, 사건 발표 내용과 차이 느껴서 최전선에서 수사한다. 진실이 무엇인가를 파헤쳐 나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 뿐 아니라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인데 늘 감정의 변화인것 같다. 특히 동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갔을때 감정과 그가 돌아왔을때 감정, 그 사이사이에 있는 사건들 추적하면서 진실에 접근해갈때 감정들. 감정에 우선을 뒀다"며 "실제 현장을 목격했고 직업이 경찰이다 보니 경찰의 본능적인것과 사건에 대한 의문 가지고 발로 뛰기 때문에 박진감이 보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무수한 검열과 외압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현장에 있지 않았고 저격 사건 상황들을 신문사의 생중계로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건에 관련된 의문, 의혹들을 하나하나씩 기자 직감으로 찾아가면서 취재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허진호 감독과 '덕혜옹주'에 이어 약 10년만 재회하게 된 박해일은 "제가 생장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10년만에 저라는 배우를 다시 찾아준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해주시면서 쉽진 않을 캐릭터인것 같은데 해준다면 아마 진실을 향해서 단단하고 노련미있게 밀고 나가는 캐릭터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짧게 한두마디 해주시고 맡겨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극중에 재환 역할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 대본을 봤을때도 박해일 배우가 생각났었다"며 "현장에서 어떻게 보면 신문사라는 공간의 리더역할인데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기자들에게 같이 연기를 호흡할수 있도록 서로 계속 대화하고 영일과 같이 나오는 신은 자기가 출연하지도 않는 장면이었는데 더운 여름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대화해줬다. 많은 배우들이 굉장히 좋아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광복절 기념식 현장 취재에 나선 동성일보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는 "영일은 백그라운드에 굉장히 좋은 집안이 있다. 어떻게 보면 그 시대에 타협하고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갈수있는 길이 정해진 청년이 신념과 진실에 대한 가치 쫒으면서 우당탕탕 기자실에 들어가서 활동하게 되는 역할이다"며 "전문적인 기자 느낌보다는 그 순간을 경험하는 낌으로 연기하려 노력했고 그랬기때문에 모든 공간, 상황들이 다 날것처럼 느껴지면서 자유롭게 연기할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가 어디가서 막내하기 참 쉽지 않은 나이인데 선배님들과 함께 하며 막내를 할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영일이 굉장히 동적인 에너지를 가진 활어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좋은 환경에서 올곧게 자랐지만 가슴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갈망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기자라는 직업, 재환을 만나며 사회적 경험 하며 성장하고 진실에 대한 가치를 믿으며 자유를 꿈꾸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유해진은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로 16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면서 무려 5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된 바.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은 직후 '암살자(들)'을 통해 추석 대전에 합류하게 된 그는 "명절에 돌아오니까 좋다"며 "예전엔 명절 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이 있었다. 설에 생각도 못하게 너무 큰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물론 지금 마음으로는 '암살자(들)' 역시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건 다 아시다 시피 모든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하지 않나. 그 전까지는 열심히 하고 그 뒤는 잘 모르겠다. 이번 영화도 고생한 만큼 노력한 만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든다. 다행히 요즘 극장이 혈색이 도는것 같아서 좋은 느낌 있는데 혈색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 정도만 하고 있다. 어느 작품이 웃게 되고 이건 잘 모르겠지만 관객분들한테는 골라볼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극장 오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산’이어 또 명절대전에 참여하게 된 박해일 역시 "명절이 아니어도 4년만에 한 작품 선보인다는것에 떨린다. 오랜만에 한국영화가 다양한 밥상으로 관객들 맞이하는것 자체가 그 작품안에 저라는 배우도 껴있어서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기회인것 같다. 많은 관객분들이 일단은 극장으로 와주셔야 저희 영화도 알릴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호는 "각자 영화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장르가 다 다르기때문에 다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 중에 저희 영화가 첫 번째로 봐주시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관객들이 '암살자(들)'을 선택해야 이유에 대해 유해진은 "여기 배우뿐 아니라 다른 연기 잘하는 분들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도 밀도있게 생성됐다. 예고편에서도 나왔겠지만 공간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너무 기가막히게 보여질것 같다. 물론 이야기에 담긴 드라마 역시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박해일은 "추석이다 보니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가 많지 않나. 극장에 오시면 소재나 이런 부분들이 남녀노소 보시기 좋다. 과거에 본인들 기억나는 사건에 대한 부분이나 모르는 젊은 관객들한테는 현대사에 이런 사건들이 알려지는 게기가 될것 같다. 하지만 다큐가 아니니 호흡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배우들, 드라마가 있기때문에 그 사이에 감독님의 디테일한 이야기 짜임새가 맞물린다. 추석때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여러 작품 개봉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관객들한테 다양한 상차림처럼 메뉴 다양할것 같아서 올 추석때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 배우로서 처음에 다가갈때 조심스럽고 예민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제작진이 재밌는 장르영화로서 부분도 집중해서 같이 가져와 만들어서 그 부분들이 여러분들 보시기에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지켜봐주시면 괜찮은 자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민호 역시 "유해진 선배님이 ‘왕사남’이후 혈색이 많이 좋아졌다. 감독님도 혈색 좋아질수 있게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유쾌한 멘트를 덧붙였다.<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