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내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늘(4일) 지상파 뉴스에 출연한다.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해 한국 관객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박찬욱 감독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놀란 감독은 지난 3일 목동 SBS 사옥을 찾아 ‘뉴스헌터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한 폭염에도 재킷을 입은 모습을 팬들이 걱정한다는 말에 놀란 감독은 “중국과 인도를 거쳐 와서 더위에 적응됐다”며 “적어도 앵커처럼 넥타이는 안 매서 다행”이라는 재치 있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놀란 감독은 수년 전부터 한국 방문을 갈망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한국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을 언급하며 “그 순간부터 한국에 직접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번 작품으로 오기 전까지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중 이뤄진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도 공개했다. 놀란 감독은 “박 감독님이 차기작 계획을 묻길래 모르겠다고 했더니 ‘휴가는 가되 다음 영화를 위해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고 했다”며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더 피곤해졌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 감독님은 오랜 기간 애정해 온 거장이며, 한국 창작자들이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꿔 놓는 모습은 항상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두 거장은 3일 씨네21에서 진행하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만남을 갖게 됐다고.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작업이었음을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고대 텍스트를 다시 읽으며 ‘인터스텔라’ 뿐만 아니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테넷’ 등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이끈 주제와 스토리 모델들이 원작에 담겨 있음을 깨닫고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또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배경에 대해, “원작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법(크세니아)’은 낯선 타인을 따뜻하게 존중하고 대접하라는 고대 규범”이라며 “이것이 결국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상호존중’의 원칙임을 깨달았고, 이를 무시할 때 우리가 스스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놀란 감독은 이 밖에도 16세 때부터 꿈꿔온 IMAX 전체 촬영에 마침내 도전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히 인터뷰를 마친 뒤 SBS 시청자들을 위해 카메라 렌즈를 향해 친필 사인을 하며 특별한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전하는 신작 비하인드와 영화적 소신은 이날 저녁 7시 SBS ‘뉴스헌터스’에서 TV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지난 1일 놀란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등이 내한했고, 3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4일에는 국내 팬들과 직접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 SBS ’뉴스헌터스’

[OSEN=하수정 기자]